봄은 싱싱함이며 젊음이다. 가평은 싱싱함과 푸름이 가득한 생태공원으로 언제나 봄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미래도 산소탱크지역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전 지역이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릴 만큼 예쁘고 아름다운 곳, 가평으로 봄을 누리러 가본다.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넓은 땅을 지닌 가평은 전체면적의 83%가 산림이다. 이렇다보니 산이 많다. 산이 많으니 계곡도 많고, 계곡이 많으니 하천도 많다. 그래서 가평을 3多(산, 물, 잣), 3淸(맑은 공기, 깨끗한 물, 넉넉한 인심)의 고장이자 산소탱크라 부른다.
여기에 전철과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가 다니면서 교통도 편리하다. 주머니 걱정, 교통체증 걱정 없이 말 그대로 맘 편히 휴식을 취하고 새 기운을 녹여 낼 수 있는 곳이다.
◑캠핑의 메카 가평
▲자라섬오토캠핑장(가평읍 달전리 ☎031-580-2700)
캠핑은 이제 최고의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하며 대중화 됐다. 네티즌들이 최상의 캠핑장으로 꼽는 곳이 자라섬오토캠핑장이다.
자라섬오토캠핑장은 재즈의 섬이자 생태·체험·여가 공간인 자라섬에 자리 잡고 있는데 다양한 캠핑메뉴를 가져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된다.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카라반(캠핑카) 40대(6인용·4인용 각 20대)가 마련돼 있고, 캠핑차량을 가져와 캠핑할 수 있는 카라반사이트 95면도 운영한다. 차를 곁에 두고 텐트, 침낭, 코펠 등 캠핑 장비를 가져와 넉넉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190명의 오토캠핑장도 있다.
28만3천㎡ 규모의 이 캠핑장 주변에는 다목적 잔디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자전거대여센터, 어린이놀이시설 등 운동시설과 취사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는 쾌적하고 넉넉한 체험생활을 할 수 있다.
▲연인산 오토캠핑장(가평군 북면 백둔리 ☎070-4060-0823)
이 캠핑장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연인산(1천68m) 자락에 위치해 휴식과 사색은 물론 산림욕도 즐길 수 있는 휴양공간이다.
5만9천994㎡(1만8천180평)의 면적을 지닌 연인산 오토캠핑장은 세미나실, 회의실, 시청각실을 비롯해 80명이 숙박할 수 있는 클럽하우스 1동 46∼72㎡까지의 캐빈하우스 6동, 6인용 모빌-홈 14동, 오토캠핑 36사이트가 마련돼 하루 160명이 숙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550㎡(165평)의 다목적 강당과 4천325㎡(1천425평)의 다목적 잔디구장, 취사 및 샤워장, 캠프파이어장 등 편의시설과 충분한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주변에는 농·산촌이 생활문화를 접하며 생태·휴양·학습을 체험할 수 있는 산촌 및 정보화마을도 있어 자연학습과 정서함양은 물론 가족단위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산장관광지 캠핑장(가평군 상면 덕현리 산74-1 ☎070-4060-0820)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계곡 주변 12만2천400㎡에 자리한 이 캠핑장은 숲과 물이 조화를 이룬 곳이다. 6인용 모빌-홈 25동과 펜션7동(4인용 5동, 8인용 2동)을 비롯해 오토캠핑 사이트 39면과 일반 야영장 25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을 비롯해 공연시설,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자연체험시설도 있다. 관광지 옆으로는 1급수를 자랑하는 조종천이 주변의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주변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아침고요수목원, 지방문화재 등이 산재해 있어 문화와 역사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
▲칼봉산 자연휴양림(가평읍 경반리 454번지 일원 ☎070-4060-0831)
향토와 통나무로 이루어진 숲속의 집, 사방댐으로 생긴 정원 같은 호수, 밤나무와 숲속 사이의 산책로는 도심생활에 찌든 심신 치유의 장이다.
사람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림인 가평읍 경반리 칼봉산(해발 899m)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23㎡(7평형)∼68㎡(20평형) 규모의 통나무집 10동, 23∼33㎡형 황토집 6동과 세미나실(115㎡) 및 13개 숙소를 가진 595㎡(180평)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들어서 있는 산속의 별장이다.
칼봉산 자연휴양림은 산사(山寺)같이 조용하고 맑고 깨끗한 환경과 각종 텃새와 야생화, 버들치 등 민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천국이기도 하다.
가평군청에서 불과 5.4km 떨어진 칼봉산 자연휴양림은 규모는 작지만 맑고 풍부한 물과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등산까지 할 수 있어 사계절 휴양지와 산행지로도 제격이다.
▲먹거리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 흔히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가평의 음식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큰 일교차 등 자연환경과 정성이 보태져 풍미가 깊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진정한 소고기 맛을 보려면 가평군과 축협, 한우농가의 결합체인 한우명가(031-581-1592)를 추천한다.
이곳은 1등급 이상의 가평한우만을 사용한다.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촘촘하게 스며든 마블링이 부드럽게 녹아들어 고소하고 담백하며 뒷맛이 깔끔하다.
가평하면 잣이다.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잣 고장답게 잣국수가 유명하다. 잣국수 원조는 명지쉼터가든(031-582-9462)이다.
잣국수는 국물은 물론 면에도 잣이 들어있어 그윽한 잣 향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은 가히 신선이 먹는 맛이다. 주변에는 잣을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잣 직판장도 여러 곳 있다.
글┃김영복 기자 kyb@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