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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분위기… 행사 업체 줄도산 ‘위기’

각종 행사 취소… 지난해比 매출 60% 급감
전세버스 업계 피해 500억 달해 대책 필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 국민 추모 분위기 속에 체육대회, 야유회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련 업계가 도산 위기까지 호소하고 있어 우려가 일고 있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 수백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포함한 전국 합동분향소 130여곳에는 현재까지 146만명의 조문객이 다녀가 애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사고발생 6일째인 지난달 21일 도내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중단·보류를 발표하는가 하면 관공서·기업 등 각계각층도 덩달아 4~5월 내 계획했던 체육대회, 단체 나들이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면서 전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4~6월 행락철 수입으로 한 해를 근근이 버티는 행사 관련 업계는 줄줄이 취소된 계약과 외부행사 자제가 이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도내 학교의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중지에 직격탄을 맞은 도내 전세버스 업계는 파기된 계약에 따른 피해액만 5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한 위약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에 단골로 등장하는 기념 수건, 트로피, 기념패 등을 납품하는 업체는 반 토막 난 매출에 심각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데다 상품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화장품조차 줄줄이 취소된 행사로 방치된 실정이다.

경기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가장 큰 수익을 차지하는 수학여행이 중단되면서 전세버스 운전자는 길거리로 나앉게 생겼고, 회사는 도산하기 직전”이라며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에 나 하나 살겠다고 외부행사를 재개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대책은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 기념품 납품업체 A사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60% 이상 떨어졌다”면서 “하지만 전 국민이 애도를 나타내는 시점에서 행사 취소에 따른 하소연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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