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장경사 동종(강희 21년명 장경사 동종)을 비롯한 13점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남한산성 장경사 동종은 남한산성을 수축한 1624년부터 축성과 관리를 담당한 10대 사찰 중 하나인 장경사가 1682년 중량 300근(180㎏)을 들여 주성한 중종이다.
이 종은 1899년 봉은사(서울)로 옮겨졌다가 100여년이 지난 2013년 5월 원래 자리인 장경사로 다시 봉안됐다.
지정 문화재 조사에 참여한 용인대 문화재학과 배재호 교수(문화재청 전문위원)는 “장경사 동종은 제작연대가 분명하고, 보존 상태와 세부표현이 뛰어난 수작”이라며 “장경사 동종의 문화재 지정은 올 6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진정성에 더욱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사 동종과 함께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13점은 ▲파주 검단사 검단조사진영 ▲가평 현등사 지장시왕도 ▲이상의 영정 ▲부계팔경도 ▲부계전도 ▲고양 원각사 신중도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언해)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의왕 청계사 조정숙공사당기비 ▲의왕 청계사 청계사사적기비 ▲남양주 흥국사 영산전 등이다.
위원회는 또 수원시 화성박물관 소장 홍재전서 등 7점을 예비 지정했다.
이와 함께 정조예필 주희시첩, 조선경국전, 서경우 서문중 초상, 옥동금, 김수증 서첩 곡운희묵 등 도문화재 5건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