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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홍명보號, 사상 첫 ‘원정 8강’ 첫 제물은 러시아

 

 

브라질 월드컵 D-30… H조 전력 분석

‘지구촌 축구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한국시간 6월 13일∼7월 14일)의 개막이 정확히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통산 9번째이자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태극전사들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8일 본선 무대에 나설 23명의 정예 멤버 선발을 모두 마치고 지난 12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본선 대비 첫 훈련에 돌입했다.

브라질 월드컵 D-30을 맞아 원정 월드컵 2회 연속 16강을 넘어 8강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전력과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성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H조 경쟁팀의 전력을 분석해본다.<편집자 주>



평균 25.9세·체격 좋아져… 해외파 ‘역대 최다’ 경쟁력

역대 최다 해외파 ‘아시아 축구의 맹주’ 한국 (FIFA랭킹 55위)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서 자존심을 되찾은 한국 축구는 이번 대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대회(평균 27.7세)보다 두 살 가까이 젊어졌고(평균 25.9세) 체격 조건(평균 184.0㎝)도 역대 최고의 신장을 자랑하는 태극전사들은 사상 최다인 해외파(유럽 9명·아시아 8명) 선수들의 경쟁력을 앞세워 원정 8강 달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한국 축구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일궈냈던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팀을 아우르는 특유의 ‘형님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래 줄곧 4-2-3-1 포메이션 시스템을 썼던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도 포백(4-back)을 세우고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이 공수 연결의 고리를 맡고, 한명이 공격형 미드필더(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형태를 사용할 전망이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 세계 강호 클럽팀이 대부분 사용하는 전형이다.

그동안 홍명보호가 치른 평가전을 봤을 때 본선 무대에서 한국의 ‘베스트 11’에는 박주영(왓퍼드)이 원톱 스트리아커를 맡고 구자철(마인츠)이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이청용(볼턴)이 맡고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한국영 조합이 유력하다.

포백(4-back)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쿠스부르크)-이용(울산) 조합이 주전으로 나서고 골키퍼는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한 정성룡(수원)이 김승규(울산)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FC에서 소집훈련 중인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튀니지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을 마친 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집중 훈련을 치르면서 가나와 평가전(6월 10일)을 치른 뒤 6월 11일부터 베이스캠프가 차려지는 브라질 이구아수시에서 월드컵 대비에 나선다.

 



국내파 위주 라인업, 예선 10경기 20골 공격력 자신감

‘톱니바퀴 조직력’ 러시아(FIFA랭킹 18위)

<6월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판타나우 아레나>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첫 상대인 러시아는 조별예선 통과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하는 산이다.

러시아는 베스트 11에 대부분 자국 리그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자리잡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파 위주의 라인업 운용은 조직력을 극도로 끌어올리려는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방안으로 해석된다.

유럽예선에서 4-3-3 또는 4-2-3-1 전술 대형을 즐겨 구사한 러시아는 섣불리 파상공세를 놓기보다는 수비를 먼저 안정시키고서 기회를 엿보는 시스템을 고수했다.

특히 강호 포르투갈을 따돌리고 예선 10경기 20골(5실점)의 공격력으로 조별리그 1위로 본선에 직행한 점이 러시아에게 큰 자신감이다.

러시아는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원톱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좌우 윙어로는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과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로만 시로코프(제니트), 이고르 데니소프(디나모 모스크바),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 등이 예선에서 주로 출전했다.

좌우 풀백은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트바), 알렉세이 코즐로프(쿠반 크라스노다르), 센터백은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골키퍼는 이고르 아킨페프(이상 CSKA모스크바)가 맡아왔다.

러시아 리그 대표 클럽인 CSKA모스크바 소속 골키퍼와 센터백 3인은 유럽예선에서 함께 투입된 8경기를 4실점으로 틀어막는 빼어난 수비 조직력을 선보였다.



32개 출전국 중 최약체… 개인기·창의적 플레이 만만찮아

‘다크호스’ 알제리(FIFA랭킹 25위)

<6월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 베이라히우 스타디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는 프랑스처럼 개인기와 창의적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프리카 지역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해 힘겹게 본선 티켓을 잡은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 32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지만 결코 한국이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2011년부터 알제리를 이끌고 있는 바히드 하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수비 후 역습을 지향하는 4-2-3-1 전술 대형을 주로 들고 나왔다.

알제리는 월드컵 예선 7경기에서 5골을 넣은 188㎝ 장신 스트라이커 이슬람 슬라마니(포르투갈 스포르팅)를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 공격수에는 알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와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에 이어 하산 예브다(우디네세), 메흐디 라센(헤타페), 사피르 타이데르(인테르 밀란) 등이 중원을 받칠 것으로 보인다.

포백은 파우지 굴람(나폴리)-마지드 부게라(레퀴야)-칼 메자니(발랑시엔)-나세르 쿠알레드(USM알제르) 등이 주전급으로 관측되고 골키퍼는 아디 음볼리(CSKA소피아)가 맡고 있다.



유럽 빅리거 포진 ‘H조 최강팀’… 거함 맞설 복병 꼽혀

‘황금세대’ 벨기에(FIFA랭킹 12위)

<6월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한국의 조별예선 최종 3차전 상대인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스페인,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거함과 대등하게 맞설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H조의 최강팀으로 꼽힌다.

선수단 대부분이 유럽 빅리거들로만 채워진 벨기에 ‘황금세대’는 유럽예선 10경기 8승2무, 18득점(4실점)으로 본선 활약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마크 빌모츠 감독은 4-3-3, 4-2-3-1 전술 대형을 이용해 창의적이면서도 우직한 시스템을 구사하고 있다.

벨기에는 기존 주전 센터포워드였지만 부상으로 본선 출전이 좌절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를 대신해 장신 포워드 루카쿠(에버턴)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에는 17세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4세 천재 윙어 에덴 아자르(첼시)와 드리블이 빠른 케빈 더 브루이너(볼프스부르크)가 나설 것으로 보이고 중앙 미드필더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 나세르 샤들리(이상 토트넘), 악셀 비첼(제니트) 등이 주전 출전이 유력하다.

좌우 풀백은 얀 베르통언(토트넘), 토비 알더바이렐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센터백은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뱅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로 예선에 주전으로 출전했다.

/김태연기자 t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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