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반쪽짜리 토론회와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 등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 9일자 23면 보도) 단일화가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13일 도교육감 보수성향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김광래·석호현·조전혁·최준영 예비후보가 이날 오전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늦은 밤 합의를 위한 두 번째 만남이 예정돼 있지만 일부 후보들이 이미 단독 출마를 공언해 경기도교육감 선거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는 사실상 실패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단일화 주최인 ‘경기바른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가 실시한 정책토론회에 이어 열린 협의 역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바 있다.
최종 후보등록 기한인 16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등록 이후 선거공보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일주일 이상 걸려 사실상 단일화만 기다리고 있기에는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실정이다.
김광래 예비후보는 “교육가족의 여론을 모아야 한다는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여론조사를 외면하고 기싸움만 하는 듯 4인 모임은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며 “이기는 선거 전략을 위해 15일 후보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만 올인할 것”이라고 독자노선 의사를 밝혔다.
박용우 예비후보 역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권진수 예비후보는 단일화 주최의 불공정성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석호현 예비후보와 조전혁 예비후보는 다른 예비후보들과는 달리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석호현 예비후보는 “사실상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유력한 후보들이라도 단일화를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며 “최종후보 등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력 후보들 간의 단일화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