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장소는 주안3동 신라아파트 담장 주변.
이곳은 지난 2년 동안 쓰레기 무단투기로 민원신고가 잦은 지역이었을 뿐 아니라 주민센터에서 치우기 전까지 아무도 치우지 않아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살맛나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통두레모임인 일오통두레를 결성하고, 지난 14일 관내 신라아파트 담장 주변에서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이날 구청과 주안3동 주민센터도 차량, 포크레인, 인력 등을 지원해 약 7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후 이들은 일주일 동안 70m에 달하는 화단을 조성하고 1천 그루의 나무와 300본의 초화를 심었으며, 화단 조성을 마친 후 인근 주민들에게 내 집 앞 청소, 생활쓰레기 배출 등에 대해 홍보했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안광순(59·여)씨는 “살고 싶은 마을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이웃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임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