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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마스크 쓴 천사’ 등장… 600만원 기부하고 사라져

“불우이웃 위해 써달라” 말만 남겨
박달1동, 소외층에 성금증서 전달

최근 안양시 박달1동 주민센터는 조손가정, 홀몸노인, 장애인 가정을 찾아 10만원 성금증서를 전달했다.

이 증서에는 따뜻함이 깃들어 있다.

지난달 25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한 50대 여성이 박달1동 주민센터를 찾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5만원권으로 된 현금 600만원이 담긴 봉투를 창구직원에게 전달하고 황급히 사라졌다.

당시 창구직원에 의하면 이 여성은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나 효도를 하고 싶어도 더 이상 할 수 없다”며 “홀몸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겼다고 한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600만원을 기탁하기 두 달 전 동주민센터를 찾아와 지역에 홀몸노인이 몇 가구나 되는지 물어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을 접한 박달1동은 주민자치위원장·복지위원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우선 100만원을 조손가정, 홀몸노인, 장애인가정 등 각 1가구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개월 동안 매월 1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 500만원도 기부한 여성의 뜻에 따라 홀로 어렵게 사는 노인이나 소외계층을 돕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박달1동의 한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 문화가 더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달1동은 이날 지역에 있는 만안유치원에서 기탁받은 50만원으로 선풍기를 구입해, 홀몸노인 7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안양=장순철·이동훈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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