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끝 바로 앞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돼 기대됩니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10시쯤. 지난 2012년 12월 개청한 이래 첫 투표를 치르게 될 수원 광교동주민센터는 사전투표소 설치에 전 직원이 여념이 없었다.
전국 단위로는 처음 도입돼 30~31일 이틀간 시행되는 사전투표는 기존 선거와는 다소 달라 보였다.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 처음 등장한 신분증 스캔용 본인 확인기 7대와 기표소 8개가 보였다. 그동안 봐왔던 플라스틱 재질에 다소 딱딱해 보이던 기존과 달리 화사한 무늬가 들어간 종이 재질에 신형 기표소는 밝은 분위기를 나타냈다. 또 신체가 불편한 유권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 기표소도 새롭게 마련됐다.
허남철 광교동주민센터 총괄팀장은 “광교동주민센터에서 처음 이뤄지는 데다 사전투표도 수원에서는 처음 치르게 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불편 없이 투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553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주민센터가 좁아 설치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읍면동 주민센터에 설치됐다.
사전투표소는 관내·관외 주민 두개의 창구로 나뉘어 신분증을 통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투표가 이뤄진다.
관내 주민의 경우 미리 준비된 투표용지로 선거가 가능한 반면 관외 주민의 경우 거주 지역의 투표용지를 즉시 발급받기 때문에 1분가량 소요돼 대기시간이 다소 있을 전망이다.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김선애(30·여·용인시)씨는 “직장이 수원시에 있어 기존 선거였을 경우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면서 힘들게 했을 것”이라며 “이번 투표는 직장 앞에서 편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사전투표는 투표가 끝나면 관내 투표함은 지역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직원, 참관인 등이 함께 해당 지역구 선관위로 옮기며, 관외 투표함은 우체국으로 옮겨 각 지역구로 보낼 예정이다./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