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동탄신도시 인근에서 악취 신고가 쇄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용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4시3분쯤 용인시 서농동과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3시간여 동안 60여건이나 접수됐다.
이날 악취로 주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인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신규라인 공사 근로자 1만5천여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조사결과 이날 악취는 용인 고매하수처리장에서 건조공기(악취) 소각 버너가 오작동을 일으켜 여과없이 배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용인시는 해당 시설 차단과 함께 정밀진단 등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곤욕을 치른 뒤였다.
심모(32·화성시)씨는 “새벽부터 유독가스로 추정되는 냄새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며 “가뜩이나 대형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컸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3시쯤 기계 오작동으로 악취가 발생했다”며 “정밀진단을 벌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