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경기도내 청소년 수련시설의 줄도산이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온 지(본보 5월 26일자 23면 보도) 일주일여만에 이같은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1일 경기도와 수련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수련시설은 수련원 45개소, 야영장 5개소, 유스호스텔 23개소 등 총 73개소로 올해 예약자는 252만 명이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133만 명이 예약을 취소, 손해액이 340억원에 달한다.
특히 대부분 수학여행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상당수 수련시설이 벌써 문을 닫거나 조만간 휴·폐업에 들어갈 업체들이 많은 실정이다.
실제 500여명 수용이 가능한 화성 소재 H테마파크는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도내 모든 학교 등의 청소년 수학여행 등이 취소 또는 보류되면서 이맘때 쯤 월 3~4천명이 찾던 곳이지만 단 한명의 학생도 발길을 들이지 않았다.
때문에 7억여원의 운영손실이 발생했으며 직원 40명 중 20명이 일을 그만둬야 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H테마파크는 조만간 휴업신청을 할 예정이다.
포천의 H청소년수련원은 지난달 26일 운영부진을 이유로 아예 문을 닫아버렸다.
100명 수용 규모의 비교적 소교모인 H수련원은 이미 1년 이상 휴업상태였다가 지난해 7월 태안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 올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에 이어 세월호 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것.
또 여주 지역의 R청소년수련원의 경우 오는 7월 20일까지, H유스호스텔은 올해 말까지, 용인의 S유스호스텔은 내년 5월 14일까지 운영난을 이유로 휴업신청을 한 상태다.
H테마파크 관계자는 “수련원은 수학여행이 많은 봄과 가을 영업이 전부인데 손님이 한창 붐비는 봄에 예약이 모두 취소돼 버티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자들은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재개시키지 않으면 줄도산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