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경기도 산하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문수 도지사의 이달말 임기 종료에 맞춰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장들이 하나둘씩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공석이 늘고 있다.
한국도자재단은 강우현 이사장이 지난 9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강 이사장은 “도정혁신 시대를 맞아 재단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당당하게 변화를 주도하는 재단이 되도록 길을 비켜 주려한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홍기화 이사장도 지난주 도에 사표를 냈다.
경기도시공사와 킨텍스는 사장직이 현재 공석이다.
경기도시공사 사장 자리는 지난 2월 최승대 전 사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뒤 공석인 상태고, 킨텍스 사장직은 이한철 전 사장의 임기가 지난 8일 종료돼 비었다.
또 경기관광공사 황준기 사장과 경기문화재단 엄기영 사장도 이미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됐다. 이들은 김 지사와 임기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4월 임기가 만료됐다.
문제는 김 지사 임기 막판 임명되거나 재계약한 기관장들이다.
경기영어마을 김정진 사무총장과 한국도자재단 이완희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새로 임명됐다. 김 총장과 이 대표는 도청 공무원 출신으로 명예퇴직 후 자리를 보장받았다. 경기도의료원 배기수 원장과 경기개발연구원 홍순영 원장은 지난 2월 임기가 끝났으나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임기가 3년씩 연장됐다.
8월 계약이 종료되는 경기문화의전당 조재현 이사장과 손혜리 사장은 아직 거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서병문 이사장과 최동욱 원장의 임기도 12월과 내년 3월까지로 6~8개월 남았고,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문순 이사장은 내년 6월까지가 임기다.
도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와 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방향으로 조정하려 했으나 실·국의 자율적인 결정에 맡기면서 기관별로 방침이 엇갈렸다. 도정 인수·인계 과정에서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당선자 측은 “당선자의 도정 혁신 방향과 맞지 않는 관료주의적 인사들과는 원칙적으로 같이 갈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