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굿모닝 버스’ 도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 달 중순부터 수도권 직행좌석버스의 입석 운행을 금지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차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는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도입, 도민이 앉아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한 남 당선자의 공약과 일맥상통 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자체는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직행좌석버스의 입석운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7월 중순부터 수도권 직행좌석버스 62개 노선에 총 222대(서울 29대, 인천 35대, 경기 158대)의 버스를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증차 방안은 출·퇴근 시간에 수요에 비해 차량이 부족한 문제점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기존 노선은 자체 증차를 실시하되 신규차량 출고 이전에는 임시로 전세버스나 예비차량 투입 등 134대를 늘리기로 했다.
추가 투입 차량은 출근시간인 오전 6시∼8시 30분, 퇴근시간인 오후 6시30분∼오후 9시에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 등 수요가 많은 노선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별도로 결정하도록 했다.
각 지자체는 비효율 노선 통합·폐지 또는 감차로 확보한 차량 85대를 입석노선에 대체 투입하고 광역급행버스(M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해 3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각 지자체에서는 버스 증차, 노선 조정 등을 위한 행정절차를 즉시 실시하고, 국토부는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즉시 실행하기로 했다.
앞서 남 당선자는 6·4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2분마다 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나들목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주차장과 쇼핑몰·문화 시설이 있는 신개념 ‘멀티환승터미널’ 10개를 세우고, 이 환승터미널에서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를 2분마다 운행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179대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로 출·퇴근 하는 도민이 빠르고 편하게 앉아서 갈수 있도록 하겠단 의미로 국토부의 이번 조치와 같다.
국토부는 각 지자체와 운송사업자가 버스 증차 운행을 준비하는데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증차 이후 약 1개월간 지자체와 함께 운영상 문제점을 파악해 필요하면 노선·증차 대수 조정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시적인 것으로 지자체의 운임 조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버스 공급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2층 버스 도입, 환승 시스템 정비 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