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퇴임을 앞둔 전 교장은 자신이 마지막 근무한 진건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줄 마지막 선물이 무엇이 좋을까 고심하던 중 운동장 한 켠의 다소 밋밋한 담벼락이 눈에 띄었다.
‘해피스쿨’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전 교장은 아이들에게 더욱 행복하고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주기 위해 그곳에 아이들을 위한 벽화를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진건고등학교의 미술동아리 ‘화룡점정’을 알게 돼 벽화를 그려줄 것을 부탁했다.
‘화룡점정’ 동아리 회원들은 아이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기쁘게 생각하며 흔쾌히 부탁을 들어줬다.
지난 5월30일부터 6월1일까지 3일에 걸쳐 20여명이 열심히 작업한 결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가 가득 그려진 사랑스러운 벽화가 완성됐다.
완성된 벽화를 본 아이들은 “우와~”, “멋지다”, “잘 그렸다”라고 감탄하며 신이 났다.
전 교장은 완성된 벽화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전용현 교장의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진건고등학교 미술동아리 ‘화룡점정’의 아름다운 마음이 만든 따뜻한 벽화를 진건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잊지 않을 것이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