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인천출신의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자 인천 공무원사회가 공정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유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전임 송영길 시장의 측근비리를 질타하며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약속했다.
그는 “직원 개개인별 적성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도록 하겠다”며 “일 잘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포상할 것이고 못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감하게 공사·공단 사장 등 고위공직자 임명을 위해 시의회를 통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인천시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막고 투명한 인사체계를 위해 외부전문가 감사 채용, 비리 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시민참여 감사제도 운영 등을 통해 부정부패 일소 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인천시 내부 게시판은 전임 송영길 시장 재임시절 불공정하게 진행돼 왔던 인사관행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를 이뤘다.
익명의 공무원 A씨는 ‘부정하게 임용된 자 알아서 떠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집 건너 공무원 취업준비를 하는 것이 오늘의 취업난 현실”이라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공무원은 열심히 공부해 임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30세를 4급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현재 이 글은 1만8천건의 조회기록을 넘어섰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 글과 관련돼서는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4급 임용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동조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당선인이 민선7기 인천시장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시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약속했던 차기 시정부에 공무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