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국제신도시가 도로시설물 등에 대한 관리소홀로 ‘인천의 관문, 동북아의 허브도시’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송도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송도신도시에는 GCF 등이 입주하고 앞으로 국제행사 및 국내 대형 행사 등이 계최 예정돼 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청의 관리소홀로 이곳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다시 오기 싫은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송도국제신도시, 친환경 도시, 살기 좋은 도시라는 기대심에 송도에 입주했지만 몇 년도 되지 않아 도로시설물 등이 파손되고 교통시설물들이 녹슬어 있는데 관리청은 넋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공사현장에서 나오는 건설 오·폐수가 걸러지지 않고 하수관으로 흘러들어가 현장주변 인도는 잡초들로 무성하다”고 비난했다.
A씨는 “교통시설물 중 신호등이나 가로등에도 현수막을 철거한 잔해물 및 광고지가 남아있어 미관상 문제가 많다”며 “송도를 찾는 관광객 및 시민들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도시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제청은 “일시적으로 공사현장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의 경우, 법적으로 허가를 득하거나 단속할 근거가 없다”며 “다만 화장실, 현장식당 등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는 허가 후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청 기반시설 관계자는 “미설치된 인도의 경우 주변 건축물의 건축주가 설치하도록 돼 있어 미관상 문제가 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경제청에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