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결정한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인원 명단을 제출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손광호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부위원장 명의로 지난 10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참가자 명단을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명단에 따르면 북한은 수영, 축구, 양궁, 유도 등 14개 종목에 남자 70명, 여자 80명 등 150명을 참가시킨다.
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18개 종목 184명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최종 참가자 명단 제출 기간이 남아 있어 인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영이 16명, 체조와 역도가 각 12명, 유도와 탁구가 각 10명, 사격과 레슬링이 각 9명, 양궁과 조정이 각 8명, 복싱 7명, 공수도 5명, 육상 4명, 카누 2명 등이다.
북한의 참가자 명단 제출은 OCA 45개 회원국 중 이라크에 이어 두번째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 메달 획득 가능 종목을 중심으로 참가자 명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북한을 포함한 45개 회원국은 7월 15일부터 8월 15일 기간에 최종 명단 엔트리를 제출함으로써 선수단을 확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조직위는 이날 인천 미추홀타워에서 대회에 입상한 선수들에게 주어질 메달과 상장·시상대·꽃다발 등 11개 종류의 시상물품을 공개했다.
메달은 개최도시 인천을 대표하는 하늘·바다·정보·레저·비즈니스 등 5개 요소를 연결, 원형 메달 안에 5각형 문양을 형상화했고 메달 뒷면에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역대 대회 최초로 한글과 영문 슬로건 ‘Diversity Shines Here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동시에 표기했다.
또 시상식용 꽃다발은 인천의 시화(市花)인 붉은 장미로 선정했으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