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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터져라 “대~한민국” 도내 곳곳 열띤 응원 함성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러시아戰 응원 인산인해
일선 학교 세월호 아픔 의식해 조용한 응원도

“대~한민국! 빠빠~빠빠빠~. 비겼지만 한국 선수들 잘 싸웠어요.”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예선 한국과 러시아 전이 열린 18일 오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도내 곳곳이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이 트기도 전인 이른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시민 1천500여명은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손에는 ‘필승 코리아’라고 적힌 막대풍선을 들고 목소리를 높여 응원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위에는 ‘외쳐라 대한민국’과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고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은 물론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등 정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전광판을 통해 대표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하던 시민들은 후반 22분 이근호의 골이 터지자 일제히 일어나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나 첫 골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인 6분 뒤 러시아의 동점골이 나오자 아쉬운 탄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직원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전모(37)씨는 “직원들과 이야기해서 오늘(18일) 함께 응원하게 됐다”며 “아쉽게 비기기는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말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지만 시민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쓰레기를 챙겨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관계자는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경기도민과 수원시민의 자산인 월드컵경기장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이 응원의 열기로 가득찬 반면 일선 학교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의식한 듯 조용한 응원이 펼쳐졌다.

수원 수성고등학교는 1교시 수업을 일부 늦추고 학생들이 각 교실에서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했고, 수원여자고등학교도 1, 2학년 학생들이 오전 7시 50분 정상등교를 한 뒤 모두 강당에 모여앉아 후반전부터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 학교들은 정상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의 요구가 빗발쳐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장 재량껏 1교시 수업을 늦추고 경기를 시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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