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등 경기북부 일대에서 23일 소나기와 함께 번개가 잇따라 곳곳에서 신호등이 고장나고 경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시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의정부경전철이 낙뢰로 추정되는 단전으로 운행이 중단되며 점심시간을 맞은 승객들이 한동안 오지 않는 전철을 기다리다 뒤늦게 버스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다.
경전철 측은 오전 11시50분쯤 “낙뢰로 인한 한전 변전소 단전으로 현재 경전철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시민에게 보내 안내했다.
한전 측은 약 2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53분 전기 공급을 재개했으나 경전철은 사고 1시간40분 만인 오후 1시13분부터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경전철 측은 “낙뢰로 인해 경전철 운행에 문제가 발생, 한전에서 전력 공급이 끊긴 뒤 복구 작업을 마치고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는 “경전철 구내 설비 이상으로 오전 11시29분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면서 “변전소 단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행중단의 원인을 놓고 경전철과 한전 측의 설명이 엇갈리는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무인으로 운행하는 의정부경전철은 한전이 의정부 장암동과 금오동 양쪽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운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 전기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기로 돼 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또 이날 낙뢰로 신곡동의 한 교차로에서 교통 신호기가 고장 나 경찰이 수신호로 통행을 안내하는 등 의정부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한때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편, 동두천기상대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들어서까지 이 지역에 낙뢰가 많이 발생하며 소나기가 내렸다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