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호매실지구에 조성된 공원에 점차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원관리 주체조차 없어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가득하다.
25일 LH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전체 면적 39만여㎡에 이르는 호매실지구 내 수변공원 8곳은 3개의 공구로 나뉘어 작업이 진행됐고 현재 2·3공구 구역은 공사가 완료됐으며 4공구는 이달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H는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인 호매실택지개발사업이 이달 준공되면 시와 합동으로 점검을 진행, 공원 운영권을 시로 인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말 일부가 준공된 수변공원 일부에는 지난해부터 많은 주민이 공원을 찾아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지만 공원 관리 부분은 전혀 보폭을 맞추지 못해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
일부 비양심적인 이용객이 버린 쓰레기가 공원 곳곳을 뒤덮고 있는 데다 산책로 주변에는 공사 자재도 어지럽게 방치돼 있어 경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관리권이 시로 인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리인마저 없어 공원 내 화장실은 수개월째 문이 굳게 닫힌 채 이용불가 상태로 안내판 등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인근 주민들이 자체 조직한 자원봉사단이 수시로 공원을 청소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라 LH에 청소와 시설물 점검 등 기본적인 관리만이라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모(48)씨는 “도시개발과 함께 대형 공원이 조성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1년이 지나도록 여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용객이 깨끗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서둘러 체계적 관리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토로했다.
LH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매주 청소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시로 관리권이 넘어가야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공원 곳곳의 하자를 점검하고 최대한 완벽한 공원을 시에 전달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LH에서 공원 운영권 인계와 관련된 요청이 들어와야 협의가 이뤄진다”며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요청이 없고 운영권이 시로 넘어오기 전까지는 LH에서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