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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나혜석거리, 여름철마다 야외영업 ‘몸살’

테이블 수백개 무단 설치 불야성
상인회 “불법 알고있지만 밥줄”
市, 월드컵특수 등 이유 단속 뒷짐

 

수원의 명소로 자리매김했지만 수년째 불법 야외 영업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수원 나혜석거리가 또 다시 불법 영업으로 불야성을 이루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계속되는 민원에 강력한 단속으로 불법 영업 근절에 나섰지만, 올해는 여름철과 맞물린 ‘월드컵 특수’와 선거철 등의 이유로 단속에 손을 놓으면서 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수원 팔달구 인계동 효원공원 인근 일명 ‘인계동 박스’ 반대편에 조성된 나혜석거리는 인근 도심공원과 어울려 시가 바닥분수 등의 휴식시설 등을 잘 갖춰 여름철이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찾는 도심내 대표적 밀집지역으로 성장한 나혜석거리는 이와 함께 많은 업소들이 ‘차없는 거리’인 인도는 물론 일부 도로까지 수백여개의 야외 간이 테이블을 무단으로 설치, 사실상 점령한 대표적인 ‘상습 불법 영업’이 난무하면서 또 하나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실정이다.

더욱이 실내 금연법 시행으로 야외에서 음주와 흡연을 함께 즐기려는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업소들의 대규모 불법 영업장으로 변질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또 일부 업소들은 상가번영회에 일정 금액을 내고 있다면서 불법 야외 테이블 영업을 정당화하는 등 또 다른 문제점마저 계속해서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 김모(33·여)씨는 “지하철 개통과 함께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많은 로드숍들이 위치해 약속장소로 삼는 일이 많다”며 “뻔히 불법인 줄 알면서 시민들의 공간을 막무가내로 점거해 영업하는 것도 모자라 흡연과 음주마저 당연시하고 있지만 시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불법을 부추기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나혜석거리 상인회 관계자는 “불법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름철 야외 장사가 일년 수익을 좌우할 정도로 상인들의 밥줄이 걸린 일”이라며 “야외 영업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소음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상인회 자체적으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나혜석거리의 야외 테이블 영업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대안이 모색되기 전까지 즉각 강력한 계도·단속을 벌여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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