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아트홀 소공연장
이천아트홀이 2014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웃음가득하고 따뜻한 가족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를 오는 11~12일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2011년 창작팩토리 뮤지컬 제작지원작 선정을 통해 개발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으로 유명한 대구의 한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지화자 두 할머니의 예상치 않은 동거가 만들어 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 화려한 삶을 살았던 귀족고양이 ‘냥’, 중국집에서 살며 남부러울 것 없었던 개 ‘몽’, 알을 낳을 수 없지만 모성애만은 최고인 닭 ‘꼬’ 등 버려진 동물 3인방이 할머니들의 감동연기에 맞춰 리얼한 연기를 펼치며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공연은 가족이 해체되는 사회에서 버려지고, 상처받은 존재들이 함께 모여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살아가며 가족이 아닌 식구(食口)가 돼 가는 과정을 웃음을 통해 표현해 낸다.
또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우리들에게 ‘당신의 식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을 던짐으로써 현재 당신과 식사를 하고 있는 친구나 동료가 곧 당신의 식구임을 말하며,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형태와 확장돼 지는 가족의 의미를 보여준다.
이천아트홀 관계자는 “4월에 있었던 국가적 재난을 지켜보며 당사자와 같은 아픔을 공유한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소중한 가족을 돌아 볼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며 “공연을 통해 웃음과 감동이 주는 치유의 힘을 맘껏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11일(금) 오후 7시30분, 12일(토) 오후 3시·7시. R석 3만원, S석 1만5천원.(문의: 031-644-21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