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주민 갈등으로 6년째 막힌 통행로

수원 매탄 현대힐스테이트-주공4·5단지간 해묵은 통행 다툼
이사온 주민 영문도 모른 채 불이익…응급차량도 우회 ‘불편’

 

수원시 핵심지역인 매탄동 일대 5천여 세대가 거주하는 인접 아파트 단지들이 인근 아파트 단지와의 갈등으로 통행로가 막혀 주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176에 위치한 현대힐스테이트(이하 현대) 아파트는 지난 2002년 매탄주공 1단지 아파트를 재개발, 지난 2006년 준공돼 현재 2천32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또 현대와 바로 옆에는 ‘202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에 포함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을 앞둔 2천440세대 규모의 매탄주공4·5단지 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과거 단지 구분없이 자유롭게 주민간 통행이 이뤄지던 이들 아파트 단지들은 지난 2006년 2월 구 매탄주공 1단지가 현대힐스테이트로 준공한 이후 같은 해 11월쯤 주민들이 보안, 교통안전 등을 이유로 단지 입구 3곳에 차단기를 설치하면서 주공4·5단지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주공4·5단지 주민들이 차량을 이용해 인근 문화센터, 시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현대 단지를 지나야 가능했지만 차단기 설치 이후 통행이 불가능해진 반면 현대 주민들은 정문을 이용해 주공 4·5단지 내 도로를 가로질러 외부로 이동이 가능했다.

불편이 계속되자 주공4·5단지 주민들이 계속 통행 정상화를 요구하면서 각 아파트 단지간 갈등의 골은 깊을대로 깊어졌고, 결국 지난 2008년 2월 주공4·5단지 측 역시 폐차량과 철제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해 현대의 정문을 막아서면서 6년이 지난 현재까지 두 단지 사이의 통행로는 굳게 막힌 상태다.

특히 수년째 이어진 갈등으로 새로 이사 온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멀쩡한 정문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가 하면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119 구급차량과 경찰차량 역시 다른 통행로로 우회해야 하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힐스테이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하고 노력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는 실정”이라며 “불편하기는 하지만 워낙 오래된 갈등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4단지 전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수년전 현대 측에서 주공4·5단지 주민을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통행을 막으면서 생긴 결과로 자업자득”이라며 “이미 협의를 통한 해결은 물 건너간 상황으로 재개발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통행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