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이 잘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겠습니다.”
6·4지방선거 인천 최대의 격전지로 꼽혔던 남구에서 박우섭 구청장(새정치민주연합)이 3선 탈환에 성공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우섭 구청장이 15%p 이상 앞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뚜껑을 열자 진땀 승부가 벌어졌다.
개표가 시작되자 근소한 차이로 역전을 거듭하며 남구는 전국 최대의 박빙 승부처의 하나로 관심을 끌었다.
결국 지난달 5일 오전 5시를 넘어서며 박 구청장은 새누리당 최백규 후보를 702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로써 그는 민선3기와 민선5기를 거쳐 3선의 구청장이 됐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착한 사람이 잘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 구청장이 꿈꾸는 남구는 이타심과 배려, 협동과 신뢰를 통해서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곳, 공동체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그는 함께 잘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기 위해 3가지 가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지혜로운 시민과 지속가능한 도시, 사회연대 경제를 이루는 데 모든 열정과 역량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4년간의 구정 평가에서 “사람중심의 복지도시, 문화중심의 창조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했다”며 “6기에는 지방자치의 모범이 되는 도시 남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1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구민들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남구에서 연임의 구청장이 필요한 이유로 “모든 일은 연속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면서 “4년 동안 공동체회복을 위해 ‘통두레운동’과 평생학습을 통한 ‘학습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전개했는데, 모두 지속성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남구 현안에 대해서 “우리 남구가 안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 문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문제, 가정법원 이주 문제, 보훈병원 설립문제에 대해 자신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며 현안 해결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동양화학부지 활용 등 많은 문제를 차질 없이 해결하기 위해서 능력 있고 경력 있는 자신을 남구 구민이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구청장직을 수행하는 자신의 장점으로 ‘스마일(SMILE) 리더십’을 민선6기에 보여주겠다고 했다.
능력 있는 구청장(Strength), 겸손한 구청장(Modesty), 부지런한 구청장(Industry), 공부하는 구청장(Learning), 열정적인 구청장(Energetic)이 돼 남구 구민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3선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박 구청장은 “이제 남구는 첫 연임 구청장 탄생으로 모든 사업의 연속성을 갖고 하나의 발전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민선6기에 내건 핵심공약 5가지와 세부공약 90가지를 임기 내 모두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6기 주요공약은 ▲남구 전체인구 10% 이상의 내실 있고 투명한 계층별 일자리 창출 ▲남구 구민이면 누구나 365일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학습편의점’ 설치 ▲주민 건강을 위한 통합형 건강플라자 건립 ▲숭의 문화벨트에 구민 예술촌과 숭의목공예마을 설치 ▲구민의 안전을 위한 ‘미추보안관’ 선임 등이다.
글|윤용해 기자 youn@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