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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의회 밥그릇 싸움에 본회의 파행

특위 위원장직 놓고 갈등
도정 업무보고 등 연기

연정을 논하기 위해 정책협의회까지 꾸린 제9대 경기도의회가 제 밥그릇 싸움에 본회의를 취소시키는 등 파행으로 얼룩졌다.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서로 갖겠다며 고집을 부려서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1일 제28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11명을 선출하고, 의원별 상임위원회 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또 특위 위원장 2자리도 최종 확정할 예정이었다.

상임위원장 11명은 의석수에 따라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78석)이 7명, 새누리당(50석)이 4명을 차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윤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특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자리 모두를, 새누리당은 윤리특위 위원장 1자리를 갖겠다고 다툼을 벌이다 결국 본회의를 취소시켰다.

특위 위원장은 특위 소속 의원들이 호선으로 선출한다.

양 당은 본회의 취소 직후 잇따라 논평을 내고 또 다시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맞섰다.

새정치연합은 ‘원 구성 협력’ 제하의 논평을 통해 “윤리특위 위원장은 다수당이 맡는 게 의회의 관례이고 상식이다”라며 “윤리특위는 의원의 기강과 규율을 다루는 위원회로 다수당이 이를 책임지고 맡는 게 옳다는 게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도의회 일정 지연은 새정치연합 몫의 상임위원장 의원 선출을 둘러싼 내홍으로 본회의 일정이 지연되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로 생긴 것”이라며 “다수당이 윤리적이라는 논리는 괘변”이라고 맞섰다.

이날 본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도정 및 교육행정 업무보고도 다음 본회의로 미뤄졌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의회가 파행하는 구태가 재연됐다”며 “여야 연정을 이루겠다며 정책협의회까지 꾸리면서도 제 밥그릇 챙기기는 여전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11일 진행되지 못한 의사일정에 대해 양당과 신속히 합의해 개최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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