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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자전거 도로 만든다고 멀쩡한 옛 자전거 도로 파헤쳐

20억 들여 지난해 완공한 팔달구 구간 등 포함
신규조성 이유로 이용 가능 人道 등도 재포장

수원시가 공영자전거 도입에 앞서 자전거도로 정비·조성 사업을 벌이면서 멀쩡한 인도를 파헤치는가 하면 노후화를 이유로 기존 자전거도로를 교체하면서 ‘혈세를 잡아먹는 제2의 보도블록 공사’란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8년까지 224억원을 투입, 공영자전거 시스템 구축과 함께 매년 단계적으로 총 6천대의 자전거를 비치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총연장 292.2㎞의 자전거도로를 남북축 7개, 동서축 5개 등 간선 자전거도로망과 12개 생활권으로 나눈 지선 자전거도로망으로 확대, 총연장 466㎞까지 늘리기로 하고, ‘수원시 자전거 도로망 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곳곳에서 자전거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자전거도로 신규 조성에 나서면서 이용 가능한 인도를 새로 포장하거나 기존 자전거도로의 노후화를 이유로 정비공사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민원에도 불구하고 멀쩡한 자전거도로를 막무가내로 파헤치는가 하면 공사 잔해물이 인도를 점령하는 등 ‘제2의 보도블록 공사’란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팔달구의 자전거도로 공사 등으로 2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 데다 올해도 지지대 쉼터~밤밭사거리 등 자전거 전용도로 신규 설치 등에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혈세낭비 논란마저 불거진 실정이다.

이모(30·매탄동)씨는 “자전거도로 공사를 한답시고 멀쩡한 자전거도로를 파헤치고, 인도 등의 이용도 불편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보도블록 교체공사의 재판 아니냐”며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꼭 필요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곳만 하면 될 텐데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노후화되면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불편이 잇따르므로 공익을 위해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라며 “되도록 예산 낭비도 적고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기 위한 공사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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