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종합문예회관 전시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서양미술사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서양미술사展’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중앙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외 주요 박물관 소장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그동안 학교 등에서 단편적으로 보고 배웠던 각 시기별·미술사별 중요작품을 원작에 근접하게 디지털 기술로 재현, 충분한 설명과 해설을 곁들여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원시미술부터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를 거쳐 중세-바로크-낭만-인상주의로 이어지는 서양미술의 흐름을 60점의 작품과 해설로 펼쳐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루벤스의 ‘밀집모자’, 밀레의 ‘만종’, 뭉크의 ‘절규’과 같은 작품부터 조금은 낯선 칸딘스키의 ‘즉흥31’, 모딜리아니 ‘잔느 헤뷰턴의 초상’ 등을 볼 수 있다.
2부는 10세기 분석과 해체를 통한 추상미술의 태동부터 입체파-야수파-초현실주의에 이르기까지 표현주의 현대서양미술을 60여점의 작품으로 만난다.
폴 세잔의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후안 그리스의 ‘의자위의 정물’, 로베르 돌로네의 ‘붉은 탑’, 앙리 마티스의 ‘삶의 기쁨’ 등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이 시대별로 정리돼 관람객을 맞는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1일 4회(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의 도슨트의 설명이 진행되며, 전시의 내용을 간략하게 영상으로 정리해 놓은 30분짜리 영상물도 2편 준비돼 있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시간 동안의 미술의 역사와 미술가들의 삶,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비록 원작의 감동은 없지만 세계적인 명작의 느낌을 몸소 체험하고 시대별로 잘 정리된 컬렉션을 통해 장구한 세월의 서양미술사를 쉽고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 3천원.(문의: 032-420-2051~3)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