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휘발유를 몸에 뿌리며 다시 만나자고 협박한 혐의(흉기 등 협박)로 이모(25)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8일 낮 12시쯤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김모(25)씨 집 현관문에서 1.5ℓ짜리 생수병에 반쯤 찬 휘발유를 머리에 뿌린 뒤 라이터를 들고 ‘나를 안 만나 주면 여기서 죽겠다, 너도 죽고 나도 죽겠다’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김씨는 신변을 보호해달라며 경찰에 신고, 자초지종을 들은 경찰은 이틀이 지난 20일 이씨를 붙잡았다.
4년간 사귀던 둘은 이씨의 거듭된 폭행 등에 참지 못한 김씨가 이별을 통보하면서 지난 4일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