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과 나이키, 레드불, 할리데이비슨, 삼성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최근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행한 캠페인 사례 40건을 모았다.
전문조사팀이 4개월에 걸쳐 자동차·스포츠·식품·외식·가구·항공·전자제품 등 다양한 업계의 성공 사례를 수집하고, 그 중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 디지털 마케팅의 지리적 문화적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 주며, 디지털이 기업이나 브랜드의 가치공학과 잘 맞아떨어진 사례를 골라냈다.
총 700여 개의 사례 가운데 앞서 말한 기준을 충족하는 캠페인 40개를 엄선했으며, 각 사례마다 타깃 그룹·캠페인 전략·실행 방법·온오프라인으로 나타난 결과와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오랜 세월 이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오고 있는 저자는 막연한 평가에서 그치지 않고 캠페인별 예산 규모와 성과 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비용 투자를 고민하는 경영자나 예산을 집행하는 실무자에게 현실적인 지침이 되도록 했다.
폴크스바겐은 노르웨이 시장에서 신차 ‘블루모션 룰렛’의 장점인 연비 효율성을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게임을 개발했다. 연료를 가득 채운 블루모션 차량이 고속도로 어디에서 멈출 것인가를 맞추는 사람에게 신차를 경품으로 주는 게임이었다.
사용자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의 연비를 공부했으며, 휴대전화와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TV 광고에서는 총 연료 사용량과 실제 주행거리는 물론 행운의 당첨자 사진도 공개했다.
한 달 동안 16만명 이상이 블루모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성과를 낳았으며 5만 명에 가까운 노르웨이인들이 게임을 즐겼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고 잠재적인 구매자들까지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면서 재미있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신차의 뛰어난 연비에 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게 됐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 삼성의 사례는 별도의 예산 없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삼성은 스마트폰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라마단/이슬람 앱을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했다. 방문자들이 라마단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페이스북에 Samsungapps.com과 링크된 라마단 탭을 선택할 수 있는 랜딩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라마단/이드 인사말 보내기, 수흐르/이프타르에 초대하기, 타임라인 프로필에 사용할 라마단 커버 사진 만들기가 가능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전송하고 개인 메시지를 작성하고 싶은 페이스북 친구들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용자의 총 방문 횟수 7천628회, 총 참여 횟수 4천82회에 달했다.
물리적, 지리적 위치나 문화적 배경 또는 차이점의 원인이 되는 인구통계학적 요소에 상관없이 발견되는 공통 행동을 인지한 덕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지역적 행위가 아닌 공통된 채널 사용 행위에 기반을 두게 되면 고객과의 연결 기회가 생겨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