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가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에서 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단원고는 지난 8일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울산 대송고를 종합전적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단원고는 지난 2011년 제44회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4년 연속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단원고는 특히 지난 4월 16일 같은 학교 2학년 학생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다음날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고부 단체전에서 대송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또다시 ‘눈물의 우승’을 일궈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김민정, 노소진, 박세리, 박신해, 서채원, 이지은, 조은진으로 구성된 단원고는 제1단식에서 이지은이 대송고 김진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1-1 5-11 11-4 10-12 11-2)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잡았다.
단원고는 제2단식에서 노소진이 상대 안나연을 역시 세트스코어 3-2(13-11 9-11 11-9 8-11 11-4)로 힘겹게 따돌리며 종합전적 2-0으로 달아났지만 제3복식에서 서채원-노소진 조가 상대 이슬-김진혜 조에 1-3(11-8 6-11 7-11 9-11)으로 역전패해 종합전적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단원고는 제4단식에서 박세리가 대송고 이슬을 3-1(12-10 11-8 9-11 11-8)로 꺾은 뒤 제5복식에서 박신해-박세리 조가 여지연-한예지 조를 3-2(11-9 8-11 13-11 7-11 11-5)로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박세리는 여고부 개인전 결승에서도 이유진(안양여고)을 세트스코어 3-1(11-13 11-9 11-8 11-9)로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중부 단체전에서는 수원 곡선중이 경북 장흥중을 종합전적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남중부 개인전에서는 백호균(곡선중)이 오주현(장흥중)을 세트스코어 3-2(9-11 11-6 11-9 12-14 11-4)로 누르고 단체전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이 됐다.
한편 여중부 단체전에서는 인천 성리중이 대구 성서중을 4-1로 누르고 패권을 안았고 여중부 개인전에서는 김유진(성리중)이 같은 팀 한지수를 3-0(11-9 11-9 11-3)으로 제압하고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