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됐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인도 뉴델리 디안 찬드 국립경기장에서 성화 채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성화 채화식에는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과 박선규 성화봉송단장,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체육부장관, 라마 찬드란 인도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라자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사무총장을 비롯해 뉴델리 시민, 이준규 인도주재 한국 대사, 한국 교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시안게임 성화가 개최국이 아닌 해외에서 채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회 조직위는 대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1회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도 뉴델리 채화를 결정했다.
김영수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에 이바지하려는 아시안게임의 정신을 상징하는 것이 성화”라며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인천에서 펼쳐보이고 우정과 화합을 통해 인류 평화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채화된 성화는 대한항공 전세기로 중국 옌타이까지 옮겨진 뒤 육로를 이용해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12일 오후 위동항운의 한중국제여객선 뉴골든브릿지Ⅱ호에 실려 인천항을 향하게 된다. 인천∼웨이하이 항로는 1990년 한국과 중국을 잇는 최초의 국제여객선 항로다. 성화가 인천항에 도착하는 13일 오전에는 환영식이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성화는 오는 1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되는 국내 성화와 13일 오후 4시 인천종합문예회관 광장에서 합화돼 아시아 ‘미래의 불’로 탄생한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국내 성화 봉송은 한 달여 간 백령도·제주도·울릉도 등 조선시대 옛길을 따라 전국 70개 시·군·구를 순회하게 되며 전국 봉송을 마친 성화는 9월 19일 대회 개회식 때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돼 대회 개막을 알리게 된다.
/정민수·하강지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