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2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3, 4 전시실과 멀티프로젝트홀 중층, 복도에서 2014 국제 현대미술 특별 기획전 ‘매트릭스: 수학_순수에의 동경과 심연’을 연다.
국제수학연맹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한국 개최(8월 13~21일)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의 제목 ‘매트릭스(행렬)’는 근대 이후 수와 계산 또는 행렬과 연산에 의해 통제 받는 ‘수학화된 오늘날’을 상징한다.
전시는 회화와 조각, 디자인, 뉴미디어, 사운드, 건축공학,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우리 삶에 내재한 수학적 사고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국·내외 15명 작가의 작품 11점을 통해 영원 불변의 진리를 추구하는 수학자의 ‘순수에의 동경’과 계산으로는 불가능한 영역 ‘심연’의 사유를 통해 다른 종류의 삶을 상상하게 만드는 예술가의 힘을 볼 수 있다.
특히 수학적 기호와 회화, 조각 등을 접목해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브네의 대형 벽화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기간 동안 수학자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영화 ‘Color of Math’가 전시실에서 상영돼 수학의 다양한 존재 양상을 통한 관객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또 23일에는 이 영화의 감독 에카테리나 에레멘코와 영화 출연자이자 ‘2009년 세계수학자대회’ 필즈(Fields)상 수상자인 세드릭 빌라니 교수의 대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 전시와 연계한 영화 ‘Primer’, ‘Upstream Color’ 두 편이 서울관 영화관에서 6회 상영된다.(문의: 02-3701-95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