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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시공 오가며 바다 표류한 남자 이야기
나란 존재 가치 찾아가며 관객과 공감
얼굴 익숙한 김승현·조원희 등 출연
작품성 인정받아 아트마켓 사전 초청

 

■ 대학로예술극장 3관 ‘날짜변경선’

시간이 갖는 참 의미와 존재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극단 집현 창단 35주년 기념작 ‘날짜변경선’이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쇳대박물관 지하)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인천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연극 ‘날짜변경선’은 ‘운현궁에 노을지다’, ‘트라우마 in 인조’, ‘인물 신록 봉달수’의 극작가 김태수와 연출가 이상화가 만든 시간과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공연은 시공을 오가며 비바람에 흔들리는 바다에 표류하는 한 남자를 구조하며 시작된다. 그 남자는 여행사 직원 형빈으로, 태평양에 있는 ‘나우루’라는 작은 섬으로 새로운 여행코스를 개발하러 떠나는 길이었다.

그는 여행 도중 날짜변경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시간의 블랙홀에 빠지게 되고, 보름 만에 노인의 모습으로 발견된다. 30년의 시간이 지난 모습으로 나타난 형빈을 두고 팬시디자이너인 약혼자 효주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과거 젊었을 때 형빈만을 찾으려고 한다.

형빈은 현재의 자신을 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존재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된다.

제작진은 바다에 표류하는 보트를 표현하는 영상작업 등 여러 장소가 등장하기 때문에 열린 사고로 여러 표현이 가능한 무대를 구성했다. 형빈의 소형 아파트 거실에서 대부분 극이 진행되지만 효주의 방, 병원, 사무실 등의 장소는 간단한 조명 변화나 소도구의 이동으로 표현이 가능토록 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이 익은 조원희와 김승현이 각각 노인이 된 형빈과 젊은 형빈을 연기하며, 노인이 된 형빈을 보며 혼란을 겪는 약혼녀 효주 역은 2013대한민국연극대상 최우주여자연기상을 받은 유지수가 맡았다. 이 밖에 최경희, 배기범, 석호진, 안성환, 임솔지 등이 주변인물들로 분해 열띤 연기를 펼친다.

극단 집현 관계자는 “주어진 시간을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처럼 늘 새롭게 받아들이며 살아갈 때 시간의 참 의미가 드러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때 나란 존재의 소중한 가치가 찾아진다는 극의 테마를 십분 살려 관객 모두가 깊이 공감하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극은 창작 초연임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트마켓에서 사전 초청이 확정, 지난 6~9일 인천 남구 학산문화원 학산소극장에서 공연됐다.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광복절 오후 3시. 전석 3만원.(문의: 0505-894-0202)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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