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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슬픔 알지만 번복은 불가” 野 “집권여당, 통크게 양보를”

새누리, 오늘 당 전체 총의 모의기로
새정치연합 ‘특검 추천권’ 챙기기 사활
정국 블랙홀된 ‘세월호법’… 오늘 본회의 처리 불투명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재협상 방침을 밝혀 1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의 처리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1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대해 ‘합의 파기’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와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문까지 작성한 만큼 번복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을 확인하고, 협상 전권을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위임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추천권을 새정치연합의 요구대로 진상조사위에 주거나, 여당 추천 몫을 야당에 일부 양보하는 것은 법률 위반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대출 대변인은 최고위 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어제 의원총회 결과는 양당 원내대표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것”이라면서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의 슬픔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우리 사회의 근간인 법과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이 원내대표가 적절하게 대처하기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재협상에 나서겠느냐는 질문에 “당내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13일 오전 최고위원·중진회의 대신 의원총회를 열어 당 전체의 총의를 모으기로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특별검사 추천권만큼은 야당 또는 진상조사위원회로 가져와야 한다는 ‘협상 마지노선’을 확인한 만큼 이 부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새누리당 이 원내대표의 응답을 기다리는 가운데 취재진과 잠시만나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이 정국을 풀어나가는 부분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으로서 대승적 차원의 양보를 해준 상태에서 이 상황을 정리하는 것은 158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거의 전적인 책임을 부여받은 것처럼 돼 버렸다. 집권여당이 통크게 협상을 재개하고 변화의 자세를 보이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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