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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궁사들, 올림픽보다 힘든 AG

남녀 국가대표 8명, 단체전 각각 1명 사대 못서
개인전 남녀부 2명씩 제한… 내부 치열한 경쟁

세계최강 한국 양궁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늘구멍 뚫기로 유명하다.

일단 선발전을 통과하면 메이저대회 입상권 진입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단체전 우승이 유력하고 개인전까지 2관왕 영예를 안을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어오른다.

그러나 다음 달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여전히 불안한 처지다.

태극마크를 달긴 했으나 아시안게임에서 입상권을 타진도 못 할 위험이 도사리기 때문이다.

13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리커브 남녀 국가대표 8명은 단체전 출전을 위해 여전히 시험을 받고 있다.

단체전 엔트리가 남녀 3명씩이라서 1명은 본선 토너먼트 사대에 설 수 없다.

협회는 선발전이 끝난 뒤 국가대표로 나선 국제대회의 개인전 성적과 아시안게임 개인전 예선 성적을 토대로 상위 3명을 단체전 출전자로 고르기로 했다.

정성 평가는 아예 없고 국제대회와 아시안게임 예선 성적이 각각 60%, 40%씩 칼같이 반영된다.

국가대표들은 최근 1, 2차 월드컵을 마치고 현재 세 번째 국제대회 관문인 아시아그랑프리에 출전하고 있다.

국제대회 평가에는 세트제로 치러지는 개인전의 최종 순위뿐만 아니라 화살의 평균 기록까지도 반영돼 국가대표들은 슈팅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아시안게임 개인전은 단체전보다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하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특정 국가의 독주를 막아 아시안게임 메달을 출전국에 고루 나눠줘 잔치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양궁 개인전 본선 토너먼트에 나설 출전자도 한 나라(NOC·국가올림픽위원회)에 남녀부 2명씩으로 제한된다.

선발전을 통과해 세계 최고 중의 최고로 인정받은 궁사의 절반은 개인전에서 입상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얘기다.

결국 한국 양궁 국가대표들에게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큰 적은 매일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대표팀 동료인 셈이다.

그리고 그 경쟁은 아시안게임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어깨를 옥죄는 분위기다.

이쯤 되면 출전자 3명이 일찌감치 확정돼 모두 메달에 도전하는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이 힘들다는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올해 남자부 국가대표는 구본찬(안동대),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이승윤(코오롱)이다.

이들은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그랑프리에서 개인전 예선을 차례로 1∼4위로 통과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챔피언 오진혁,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승윤이 뒤로 밀리고 신예 구본찬이 앞으로 나섰다.

여자부 국가대표는 장혜진(LH), 이특영(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주현정(현대모비스)이다.

이들도 아시아그랑프리 개인전 예선에서 차례로 1∼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 2위 윤옥희, 기보배를 떨어뜨리고 태극마크를 꿰찬 이들의 혼전은 더 불꽃을 튀긴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한국 양궁은 대표 선발 때부터 실전에 나설 때까지 선수가 적정한 긴장을 유지하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부터 취침 때까지 곁눈질에 시달리는 태극궁사들 가운데 올해는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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