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성모 대성전을 찾아 기도했다.
이번 방한이 천주교 사목방문인 만큼 빼놓을 수 없는 게 기도다.
특히 이번 방한에는 성지에서 이뤄지는 일정이 많아 교황은 성지에 도착할 때마다 기도와 참배를 하며 한국의 순교자에게 경의를 표할 예정이다.
교황은 우선 15일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가 있는 충남 당진 솔뫼 성지를 찾아 김 신부의 영정에 장미꽃을 바치며 기도할 예정이다.
성지에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청년대회에 참가한 젊은이들과 성소자(사제나 수도자 지망자), 당진 지역민 등 1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광화문에서 봉헌되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 미사’에 앞서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한다.
이어 17일에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해미성지의 소성당에서 아시아 주교들과 만나 성무일도 낮기도를 바친 뒤 박물관에 들러 순교자 유해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해미성지에서 2㎞ 떨어진 해미읍성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 참석한 뒤 16일 시복되는 해미 순교자 3위(인언민·이보현·김진후)의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미사’를 드린 뒤 지하 소성당에서 기도하며 순교자의 유해를 참배한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