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 축구의 메카도시이긴 하지만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중심개최도시로 선정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오늘 위촉된 유치추진위원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수원이 U-20 월드컵 유치는 물론 중심개최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3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2017 FIFA U-20 월드컵 수원유치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선출직 위원장을 맡게 된 정철수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65)는 “경기도민으로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축구의 메카 수원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이 개최됨은 물론 중심 개최도시에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수원은 FIFA가 주최하는 4대 국제대회 중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7년 U-17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고 2017 U-20 월드컵 개최도시에 선정되면 국내 최초이자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축구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도시가 된다”고 강조한 뒤 “수원이 가진 강점과 보완점을 철저히 분석해 앞으로 활동방향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은 수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축구에 대한 저변확대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경기장 내 락커룸 등 편의시설이 FIFA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개최도시 선정까지 남은 기간동안 경기도, 수원시 등과 협의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국제대회를 유치하다 보면 정치적인 영향으로 개최도시가 선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세울 방침”이라며 “필요하다면 차범근, 박지성 등 수원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를 앞세운 홍보 전략도 펼치는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2017 U-20 월드컵이 수원을 중심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민수기자 jms@
/사진=오승현기자 o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