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서호미술관은 오는 21일부터 10월 12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17인의 젊은 조각가가 참여하는 2014 기획전 시리즈 ‘일러스트, 다시보다Ⅱ-일러스트 피규어’展을 연다.
청년조각가 기획전시로 열리는 ‘일러스트 피규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출판이나 광고에서 주로 사용되며 글의 내용이나 주제의 단면을 상징적, 풍자적, 해학적으로 담아내듯이 사실적이고 상징적인, 그리고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담아낸다.
일러스트화된 형상 작업을 통해 담아지는 내용은 젊은 조각가들이 경험하는 일상이지만, 작가적인 상상력을 통해 변형되거나 과장되며, 이질적인 이미지들이 조합되기도 한다.
이러한 조형 과정을 거치며 작품은 일상의 단순한 표현이 아닌 작가들이 경험하는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다뤄내고,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 호기심과 열정을 그들이 서있는 일상의 모습과 함께 표현하며, 삶에서 경험하는 진실성을 끄집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도 주로 일상 속 사람들의 모습이 다뤄지지만 작가들의 조형적 성향과 결합돼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송재종과 진귀원 작가는 인체의 형상을 통해 현대사회 속의 위태로운 학생들과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며, 오누리와 권경원 작가는 변형된 인체 형상을 통해 작가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김애영, 서예슬, 김민호, 최지숙 작가는 동물과 결합된 사람들, 의인화된 동물, 변형된 동물의 모습들에서 상징적이고 풍자적인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김형준, 나원익 작가는 사회에서 경험하는 부조리함을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김로사와 김수현 작가는 실루엣으로 처리된 인체를 통해 일상의 모습을 조형적인 구성작품으로 변형시켰다.
정정주 성신여대 조소과 교수는 전시서문을 통해 “20대 중·후반에 경험하는 일상은 이미 일상을 넘어선, 혹은 일상의 껍질 속에 도사리는 불안과 욕망, 호기심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일상의 껍질을 깨고 청년의 열정이 작품을 통해 분출될 때 일상의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겨내며 확장된 현대미술의 장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뛰어난 작가들이 배출되며, 전시를 찾는 관객들에게도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031-592-1865)/김장선기자 kjs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