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현(수원 삼일공고·250위)이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예선 1회전을 통과하며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관문을 넘었다.
생애 처음 US오픈에 출전한 정현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아구스틴 벨로티(아르헨티나·328위)를 세트스코어 2-0(7-6 6-2)으로 제압했다.
정현은 첫 세트에 벨로티와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며 게임스코어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매치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7-4로 승리를 거두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 초반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리턴에 흔들리며 1-2로 끌려가던 정현은 네번째 게임부터 스트로크에서 우위를 점하고 착실한 점수 관리로 내리 5게임을 따내 6-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현은 “첫 시합에 승리해 매우 기쁘고, 다음 시합도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며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진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지미왕(대만·132위)과 2회전에서 겨룬다. 지미왕은 1회전에서 대니얼 에번스(영국·176위)에 2-1(4-6 7-6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US오픈 남자단식 예선에서는 3연승을 거둬야 16명이 치르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