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복지사각지대 해소 위해
과천에서 민생현장 챙겨
오늘 수해복구 점검 부산行
새정치연합
집권여당 무책임 비난
‘유민 아빠’ 살려야
3자협의체 참여 요구
여야 대표는 27일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극한 대결로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세월호 정국’ 돌파에 골몰하면서도 엇갈린 행보를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세월호 대치정국 속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갔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혁신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 주 안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이날 주거급여 시범실시 지역인 과천시 문원동 주민센터를 방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긴급 민생현장 점검’에 나서며 장외투쟁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겨냥한 행보를 전개했다.
그는 전날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부산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이틀 연속현장방문이다.
그는 28일에도 다시 부산을 방문해 지역구인 영도에 위치한 한국해양대 ‘르네상스 게이트’ 준공식에 참석하고 수해 복구 상황을 추가 점검한다.
김 대표는 이날 주민 간담회에선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의 상황을 살피고자 한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웃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포함해 민생법이 조속히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민생 앞에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서민들을 편하게 해드릴 의무가 국회에 있다”며 “당장 시급한 민생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촉구한다”고 야당의 책임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김 대표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으로 분리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활동이 전면 마비된 와중에 집권여당 대표로서 민생 현장을 두루 찾으며 장외 접촉면을 한껏 키우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혁신공감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만약 새누리당이 국민을 생각하는 집권여당이라면 이번 주 안에 세월호특별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여야간 세월호법 협상으로 국회가 공전하는 것과 관련, “9월 1일부터 정기국회”라면서 “집권여당의 무성의·무책임·방관이 국민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날 오후 세월호 유가족이 새누리당에 이어 새정치연합과도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면서 “세월호 진실을 밝힐 증거자료는 하나 둘 시간과 함께 사라져가고 정부여당은 일부 언론과 결탁 아니면 SNS 통한 왜곡여론을 펴며 시간가기를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44일째 단식 농성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람 생명은 살려야 하지않겠나”면서 “지난 5월 유족 면담서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했던 그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며 김씨와의면담을 촉구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국민의 생명 보호는 헌법 정신의 근간이요, 국가의 존재이유”라면서 단식중인 김 씨가 ‘새누리당이 태도를 바꾸면 단식을 멈추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새누리당은 더이상 계산하지 말고 즉각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