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가 ‘브라질 용병’ 로저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권 추격을 위한 재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지난 30일 경남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경남FC와 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로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11승6무6패 승점 39점으로 리그 3위를 유지하며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를 다시 추격했다.
전반 초반부터 경남을 거세가 몰아붙인 수원은 정대세와 산토스의 잇따른 슛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뽑아내지 못한 수원은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32분 민상기가 부상으로 신세계와 교체되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던 수원은 후반 시작 6분 만에 정대세마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조성진과 고차원, 염기훈의 연이은 슛으로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골 가뭄에 시달리던 수원은 후반 35분 로저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갔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두현이 반대편으로 길게 패스한 볼을 고차원이 잡아 중앙에 있던 로저에게 연결했고 로저가 골문 오른쪽으로 몰고가다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고 강하게 찬 볼이 그대로 경남의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간 것.
로저의 선제골로 앞서간 수원은 경기종료 직전 경남 김인한과 이창민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지만 모두 골과 연결되지 않아 힘겹게 승점 3점을 가져갔다.
같은 날 인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이파크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보와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도혁의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5승9무9패 승점 24점이 된 인천은 8위를 유지하며 스플릿시스템 그룹A(1~6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이상윤 감독대행 해임이후 이영진 코치가 지휘봉을 잡고 첫 경기를 치른 성남FC는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14분 상주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0분 만진포의 만회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