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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한국은 살아있는 팀”

축구대표팀, 추석연휴 열린 2차례 평가전 1승1패
베네수엘라戰 이동국 2골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
신임 대표팀 감독 우루과이戰 보며 선수들 평가

 

한국 축구대표팀이 추석 연휴기간 가진 두차례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아낸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A매치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이동국은 역전 헤딩 결승골과 쐐기골을 뽑아내며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했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인 베네수엘라를 맞아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분 만에 역습을 허용한 한국은 베네수엘라의 공격수 호세 살로몬 론도의 단독 슈팅을 골키퍼 김진현이 ‘슈퍼 세이브’를 펼쳐 첫 위기를 넘지만 전반 21분 김진현의 골킥이 전방에 도사리고 있던 베네수엘라의 마리오 론돈에게 연결되는 실수가 이어졌고 론돈이 김진현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내줬다.

기선을 빼앗긴 한국은 곧바로 팀을 정비했고 전반 33분 이명주가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베네수엘라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은 이명주의 A매치 데뷔골이 됐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7분 이동국의 역전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민우가 오른쪽 코너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 구석에 있던 이동국 번쩍 솟아오르며 헤딩으로 베네수엘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동국의 A매치 31번째 골이었다.

이동국은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지 10분 만에 이명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발에 맞고 흐르자 골대 왼쪽 구석을 겨냥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어 지난 8일 열린 FIFA랭킹 6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역대 전적에서 1무6패를 기록하며 1982년 첫 맞대결에서 2-2로 비긴 이후 32년 동안 ‘무승’을 이어갔다.

9월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태극전사들은 새로 부임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의 지휘 속에 10월 예정된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우루과이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좌우 측면을 공략하며 전반 1분만에 손흥민의 슛으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드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1분 아벨 에르난데스의 헤딩 슈팅이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3분 뒤에도 에르난데스의 슛이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헤딩 시도를 신호탄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힘겨운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은 결국 후반 23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히메네스가 골대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한국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1분 손흥민의 슈팅 시도가 골키퍼에 막히고, 연이은 상황에서 기성용의 헤딩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한편, 이날 입국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신임 감독은 경기장 본부석에서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한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팀이 죽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 월드컵에 8번이나 출전한 살아있는 팀”이라면서 “이제 할 수 있는 건 어떤 약을 처방하는 건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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