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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추석 민심 여야 해석 제각각

與 “민생 먼저” vs 野 “세월호 먼저”
아전인수 해석 되풀이… 국회 ‘개점휴업’ 이어갈 듯

여야는 10일 추석 연휴 동안 지역에서 살펴본 민심에 대해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을 접했다고 전하면서도 국회 공전과 관련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추석 민심이 세월호법 협상과 별도로, 국회부터 정상화해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키라는 요구로 집중됐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 다른 현안들을 다룰 수 없다는 게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생살리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정치의 목적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인데 현재 야당은 정치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문제의 해결인데 이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연계시키는 것은 아주 몰정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종훈(성남 분당갑) 의원은 “2주전만해도 야당 욕만 했는데 이제는 국회의원들은 모두 똑같다고 욕한다”면서도 “세월호 문제를 빨리 끝내야 경제가 산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 세월호특별법 논의를 진전시키고, 민생법안도 처리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특별법이 빨리 풀리지 않는다면 나머지 민생법안이라도 먼저 처리하는 게 국회의 임무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군포) 의원은 “세월호 참사로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세월호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민심”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양보해야 협상이 끝난다는 게 일반 시민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면서 “세월호 문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시민의 가장 큰 불만인 경제 문제 극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영환(안산상록을) 의원은 “유가족의 요구를 반영해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야당이 국회 밖에서 투쟁하는 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다수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여야가 정치권의 대치 구도와 마찬가지로 각자 읽고 온 추석 민심 역시 반으로 쪼개짐에 따라 공전 중인 정기국회의 정상화는 더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야는 민심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을 서로 되풀이하면서 대체 휴일 직후인 11일부터 재가동해야 할 정기국회 역시 ‘개점휴업’ 상태를 한동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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