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가 홈 9경기 연속 무패(6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수원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상대 선수 자책골과 서정진의 쐐기골, 정성룡의 선방쇼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12승7무6패, 승점 43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50점)와 포항 스틸러스(승점 47점)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수원은 이날 상주 상무에 2-1로 승리를 거두고 승점 42점이 된 리그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벌리는 데는 실패했다.
로저를 최선방에 세우고 산토스와 염기훈, 서정진 등으로 공격 2선을 구성한 수원은 전반 5분 로저의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21분 홍철이 중거리슛으로 두번째 슈팅을 기록한 수원은 7분 뒤 행운의 골로 기선을 잡았다.
울산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로저가 얻어낸 프리킥을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찼고 이 볼이 로저와 헤딩경합을 벌이던 울산 수비수 김근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울산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간 것.
행운의 골로 앞서간 수원은 전반 36분 서정진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한발 더 달아났다.
산토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울산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서정진에게 밀어준 볼을 서정진이 오른발로 울산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울산 유준수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 울산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수원은 후반 2분 따르따의 슛을 시작으로 후반 13분 정동호, 24분 김민균, 29분 안진범, 31분 김선민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했지만 정성룡의 선방과 몸을 던진 수비로 골을 내주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36분 로저가 추가골을 뽑아내는 듯 했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성남FC는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후반 6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0분 고광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경기종료 직전 고명진에게 역전골을 허용, 1-2로 패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