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정피아 출신”…“역사인식 문제”

道 인사청문회 2차검증

임해규 경개연 원장 후보

“총선에 대비 경력쌓기…

책임의식 부족” 추궁

임 “3년 임기 직무 충실”

최동규 中企센터 대표 후보

“대기업 인식 오락가락…

대학교수 겸직도 문제”

최 “대학교와 거취 상의”

‘보은인사’, ‘정체성과 자질’, ‘겸직’

경기도의회의 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2차 직무능력 인사청문회 장에서 논란이 불거진 단어들이다. ▶관련기사 3면

12일 열린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경력 쌓기용 보은인사와 역사적 문제 인식에 대한 정체성 논란이 빚어졌다.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나득수(부천3) 의원은 “총선 준비를 위해 내년 6월 원장직을 그만두고 당협위원장으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며, 이현호(새·이천1) 의원은 “경력을 쌓기 위해서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추궁했다.

임 후보자는 “3년 주어진 임기 내 원장으로 직무를 충실히 하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또 김호겸(새정치연합·수원6) 의원이 “역대 원장들과 다른 경력으로 파격 인사다. 관피아는 업무 전문성은 있만 정피아는 군림한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정피아가 더 큰 문제 아닌가”라고 몰아세우자 임 후보자는 “미국에는 행정을 책임지는 정무직이 굉장히 많다. 정치인 출신이 행정을 하는게 나쁘다고 봐선 안된다”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역사적 문제 인식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이재준(새정치연합·고양2)은 “임 후보자의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개발국가에서 쿠데타로 집권하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4·3항쟁과 5·16 등에 역사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자 임 후보자는 “4·3항쟁 부분은 어떤 것이 잘못됐다는 전제로 토론을 했던 것이고, 두 사안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동규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 후보자는 정체성과 자질, 겸직 논란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새정치연합 김보라(비례), 김영환(고양7) 의원은 최 후보자가 과거 쓴 글을 언급 “지방 중심의 논리로 기업 육성책을 제시한 분이 경기중기센터 대표이사를 맡는게 맞느냐”고, “기고나 논문 등을 보면 ‘대기업을 위해 준조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다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라는 다소 엇살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오락가락 하는 후보자의 정체성과 철학을 지적했다.

겸직도 논란이 됐다.

지난 2012년 한라대 경영학과 초빙교수로 위촉돼 올해 2과목을 강의 중인 최 후보자가 대표이사 직을 맡더라도 ‘강의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서다.

안승남(새정치연합·구리2), 고오환(새·고양6) 의원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 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며 “밤잠을 안자고 뛰어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어려운데 겸직 발언은 대표이사로서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향후 대학교 측과 이 문제를 두고 의논하겠다”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안경환·홍성민기자 jing@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