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가 ‘에이스’ 정현(수원 삼일공고)을 앞세워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를 확정했다.
한국은 14일 대만 가오슝의 가오슝 양밍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만과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플레이오프(4단1복) 마지막 날 열린 3단식에서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80위 정현이 대만의 천티(252위)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승리를 거두고 지역 1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정현은 대회 첫 날인 지난 12일 2단식에서 왕제푸(806위)를 세트스코어 3-0(6-4 7-5 6-2)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이날 천티에게 승리를 거두며 한국이 지역 1그룹을 유지하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한국은 지난 12일 1단식에서 임용규(충남 당진시청·396위)가 대만의 홍루이전(756위)을 3-0(6-2 6-2 6-0)로 꺾고 정현까지 승리를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앞서갔지만 13일 열린 복식에서 정현-임용규 조가 펑셴인-천티 조에게 2-3(6-7 6-3 6-1 5-7 3-6)으로 패해 종합전적 2-1로 쫒겼다.
이날 열린 3복식에서 정현은 첫 세트를 6-0으로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를 3-6으로 내준 뒤 3세트에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6-7로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정현은 4세트에 강한 서브와 좌우 코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6-3으로 승리를 거둔 뒤 마지막 5세트에도 내리 세게임을 따내며 3-0으로 앞서갔고 급격한 체력 저하와 다리 근육통증을 호소한 천티가 경기를 포기하며 승부를 마무리 했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