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의 대들보 오진혁(33·현대제철)과 ‘미녀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45개국 1만3천여 선수단을 대표해 페어플레이를 다짐한다.
대한체육회는 오진혁과 남현희가 오는 19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선서를 하게 될 남녀 선수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아시안게임 선서는 대회를 시작할 때 선수와 심판이 정정당당한 경기를 하겠다고 아시아인들에게 전하는 엄숙한 맹세로 오진혁과 남현희는 경기 규칙을 지키고 최고의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도핑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계획이다.
오진혁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궁사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현희는 여자 플뢰레에서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단체전 2관왕에 올랐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19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봉에 설 기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26·삼성생명)가 맡게 됐다.
각국 참가 선수들이 입장할 때 가장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이끄는 ‘얼굴’ 역할을 맡게 된 김현우는 여러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정복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한국 레슬링 사상 세 번째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