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는 레슬링과 태권도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통산 50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다른 효자 종목인 유도도 아시안게임 통산 100호 메달을 노리고 있다.
16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한국 레슬링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4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47개를 기록중이다. 또 유도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0년 대회까지 금 32개, 은 23개, 동메달 33개 등 총 8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레슬링은 금메달 1개, 태권도는 금메달 3개, 유도는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12개만 획득하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복싱(56개)과 사격(55개), 두 종목 뿐이다.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레슬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남녀 자유형 경기를 시작으로 닷새동안 열리는 레슬링에서 한국은 3~5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전 체급 입상을 목표로 세웠다.
이중 50호 금메달 후보는 남자 자유형 57㎏급 윤준식(삼성생명)과 61㎏급 이승철(국군체육부대), 여자 자유형 48㎏급 이유미(경북 칠곡군청) 등이 유력하다.
30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에서는 6~8개의 금메달이 목표다.
30일 열리는 남자 74㎏급 송영건(충북 청주공고)과 여자 49㎏급 박선아(경희대), 남자 87㎏급 신영래(삼성에스원), 여자 53㎏급 윤정연(한국체대)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31일에는 남자 80㎏급 박용현(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체대), 남자 87급 조철호(삼성에스원), 여자 57㎏급 이아름(한국체대) 등이 출전한다.
100호 메달에 도전하는 유도는 20일 남자 60㎏급 김원진(용인대)과 66㎏급 최광현(하이원),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과 52㎏급 정은정(충북도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어 21일에는 남자 73㎏급 방귀만(남양주시청), 81㎏급 김재범(한국마사회), 여자 57㎏급 김잔디(양주시청), 63㎏급 정다운(양주시청),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22일에는 남자 90㎏급 곽동한(용인대), 100㎏급 조구함(용인대), +100㎏급 김성민(경찰체육단), 여자 78㎏급 정경미(하이원), +78㎏급 김은경(동해시청)이 100호 메달의 주인공을 노린다.
남녀 대표팀은 23일 이번 대회부터 처음 생긴 단체전에 나선다.
/정민수·하강지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