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비상대권을 잡자마자 기강잡기에 나섰다.
문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 열린 당직자 조회에서 10여분간의 인사말을 통해 격정적 어조로 기강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정당은 정부기관 다음으로 기강이 서야 하는 조직”이라며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해당행위를 엄단하고 규율을 어기면 일벌백계 하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전당대회 준비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당직자들이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면서 헌신해야 한다”며 “줄 서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특히 문 위원장은 “자꾸 극단적인 사람들이 당을 향해 해당행위를 하는데 당을 나가고자 한다면 나가게 해줄 것”이라고 말해 실제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문 위원장의 ‘기강 드라이브’를 놓고 당내에서는 “시범케이스로 누가 걸릴 수 있다”며 바짝 긴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임기 3개월여 임시 대표인데다 ‘해당행위’라는 것의 경계가 분명치 않아 문 위원장의 ‘호령’이 엄포용 구두선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