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2위 도약에 실패했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9라운드에서 후반 9분 산토스가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6분 뒤인 후반 15분 인천 최종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은 14승9무6패, 승점 51점으로 이날 경남FC에 2-1로 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51점)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수원 +11, 포항 +14)에서 뒤져 3위를 유지했다.
수원은 전반 12분 로저의 슛으로 첫 슈팅을 기록한 이후 전반 37분 로저의 패스를 받은 산토스가 두번째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인천의 그물망 수비에 막혀 좀처럼 슛을 날리지 못했고 인천도 수원의 탄탄한 포백 수비벽에 막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수원이 전반에 기록한 슈팅은 5차례에 불과했다.
수원은 후반들어 서정진의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고 결국 후반 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정진이 오른쪽 진영을 돌파해 인천의 수비벽을 무너뜨린 뒤 골문 앞에 있던 산토스에게 볼을 밀어줬고 이를 산토스가 왼발 안쪽으로 방향을 틀어 인천 골망을 가른 것.
선제골을 넣은 수원은 그러나 6분 뒤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천 김도엽이 왼쪽 측면을 오버래핑해 들어가 박태민에게 볼을 밀어줬고 박태민이 올린 크로스를 최종환이 쇄도하며 밀어넣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수원은 후반 막판 염기훈과 로저가 결정적인 슛을 잇따라 날렸지만 인천 수문장 유현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성남FC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후반 14분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6승9무14패, 승점 27점으로 9위로 한계단 상승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