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권 추격에 가속도를 높였다.

수원은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혼자 2골을 뽑아낸 산토스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10경기에서 6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16승9무6패, 승점 57점으로 12일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은 전북 현대(62점)와 승점 5점 차를 유지했다.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점)와는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수원은 전반 13분 만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권창훈의 크로스를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재빠르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선두 추격에 갈 길이 바쁜 수원은 전반 37분 산토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쉴 틈 없이 추가골을 노렸지만 후반 16분 전남의 레안드리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후반 2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이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후반 추가 시간으로 들어가면서 무승부의 기운이 무르익는 듯했다.

그러나 4분이 주어진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산토스의 발끝에서 천금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김두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하게 크로스를 내주자 반대편에 있던 산토스가 골대 오른쪽에서 방향만 살짝 바꿔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인천은 포항과 홈경기에서 전반 2분 이천수의 프리킥 선제골과 후반 36분 진성욱의 결승골에 힘입어 고무열의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뽑은 포항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점 36점으로 8위를 지켰으며 하위 스플릿 잔류가 확정된 성남FC는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정선호와 김태환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승점 30점으로 9위로 올라섰다.

한편 11일 열린 K리그 챌린지에서는 안산 경찰청이 서동현과 조동현의 연속골로 수원FC를 2-1로 꺾고 승점 47점으로 대전 시티즌(승점 63점)에 이어 리그 2위로 뛰어올랐고 고양 Hi FC와 부천FC는 0-0으로 비겼으며 FC안양은 12일 열린 홈경기에서 충주 험멜을 4-1로 대파하고 승점 46점으로 3위로 도약했다.

/정민수기자 jms@